목회칼럼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작성자 약속의교회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3-07-14 15:36

이제 약속의 교회 대심방 일정이 거의 마쳐가고 있습니다. 이번 심방 중에는 특별하게 받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기억나시는 성도님 가정이 있는데, 말씀 내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시면서 받으신 은혜와 인생의 비전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집사님이 마치 하나님 앞에서 떠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떨라는 말씀은 시편 114편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시편 114편은 '할렐루야 시집' 또는 '순례자의 노래'라고 불리우는 시113-118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출애굽 사건만을 주제로 다룬 유일한 시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면서의 장면을 아주 재밌게 노래합니다.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114:3-4)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홍해(바다)를 건너는 장면과 40년의 광야 생활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강(요단)을 건너는 장면을 의인화하였습니다. 또한 산들이 뛰논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 피의 언약을 맺기 위해 시내 광야에 모였을 때, 산들이 우레 소리가 나고 번개가 치며, 빽빽한 구름이 산위에 모여 있는 장면을 그렇게 놀라 뛰는 것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재밌습니다. 바다가 도망(fled)가고, 요단이 물러가고(turned back), 산들은 뛰놀다니요(skipped)! 왜 바다와 강, 산들이 이처럼 안하던 짓을 하고, 당황해하며 놀랄까요! 바로 주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기가 하던 일에 열중하고 있다가도 주인이 들어오시면 벌떡 일어서서 예의를 갖추고, 행여 딴 짓하고 있으면 정신을 차리는 모습과 같습니다. ‘바다’, ‘’, ‘산들’... 이 모든 자연은 주인이 누구인 줄 압니다. 그래서 만물의 소유자이신 하나님 앞에 그들은 놀랄 수밖에 없고,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19세기 초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었던 바이런(Byron)이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닐 때,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 제목은 "예수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의 영적 의미를 논하라!"였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여느 학생들은 열심히 답안지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생 바이런은 펜을 잡지도 않습니다. 그러더니 시험이 끝나갈 무렵 펜을 잡더니만 시험지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물이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도다!"

 

정말 낭만파 시인다운 표현입니다. 포도주의 붉은 색을 얼굴이 빨개진 것이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주인'이라는 말에 주목이 되었습니다. 물도 주인을 만나니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바다, , 산들도 주인을 만나니 그것들도 모두 분주합니다. 흐르던 바다도 멈추고, 강물은 거꾸로 흐르더니 멈추어 섭니다. 산들도 주인을 만나니 놀라 뛸 수밖에 없습니다. 시편 114편 시인은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114:6)라고 명합니다. 여기서 주 앞은 바로 '주인의 면전'입니다. 주인의 면전 앞에서 자연은 두려워 떨고 변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떨라!"고 촉구합니다. 떠는 것은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떱니다. 하나님 앞에서 떨 수만 있다면 그의 삶은 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를 다른 말로 '하나님을 경외한다'라고 합니다. 잠언서에서 하나님 경외는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이 지혜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입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세상 지혜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삽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떨면 지금의 삶으로 살지 않고, 말씀의 삶으로 삽니다. 흐르던 삶에서 돌아섭니다(turn back). 그런데 바다도, 강도, 산들도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 서면 떨며 변하는데, 왜 우리는 떨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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