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 불고기 샤브샤브 파티
우리 교회는 지난 팬데믹 기간 오랫동안 예배 후에 갖는 친교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식사 없이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니 꽤나 섭섭하다고 하시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생활이 이제는 교회의 관습이 되어 여전히 예배 후 친교음식을 나누지 않는 교회들이 우리 주변에도 여럿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친교시간이 가다릴 정도로 풍성하게 나누고 있고, 이를 위해 여러 성도님들이 헌신하고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중에는 장을 보시고, 주말이 되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합니다. 주일에는 각 교구별로 배식과 식기 세척, 청소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장로님들이나 어르신들 모두 이렇게 봉사하시는 성도님들을 대견해하고, 감사해하고 계십니다. 또한 새가족분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셔서 훈련받고 행복하게 신앙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십니다.
성도님들이 팬데믹을 잘 지내온 것도 감사하고, 여러 새가족들의 정착과 자원하여 섬기며 봉사하시는 집사님, 권사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약속의 교회 장로님들이 기쁘게 한 턱을 쏘기로 하였습니다. 이름하여 ‘숙주 불고기 샤브샤브’입니다. 이는 제가 한국에서 목회할 때, 즐겨 찾던 식당의 메뉴였는데, 우연하게 그와 견줄만한 레서피를 만들어내었고, 약속의 교회 대표 브랜드 메뉴가 되었습니다. 이 음식을 전교인에게 접대하며, 2023년 전반기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파티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랑방별로 식사를 합니다. 한 테이블에 6-7명씩(자녀들 동반할 경우 8-9명씩) 자리를 만드시고, 테이블마다 한 개의 부루스타(휴대용 가스버너)와 전골냄비와 국자와 집게를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부탄가스도 넣어서 준비해 오십시오. 교회에서는 테이블보를 준비하고, 신문지를 준비하겠습니다. 부루스타를 반드시 신문지 위에 올려 놓으셔야 합니다(플라스틱 테이블이 상하지 않도록). 이때 청년부와 새가족, EM은 교회에서 준비할 것이니, 그들은 맨 주먹 붉은 피로 오시면 됩니다. 다만, 유아부와 아동부, 중고등부는 각 사랑방으로 들어가서 식사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불을 다루고 음식을 조리해야 하므로, 어린 자녀/학생들만 모이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학부형들은 반드시 자녀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만나부에서는 쇠고기(부채살), 숙주나물, 파, 새송이버섯, 어묵, 한잎 떡볶기와 육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실 칼국수를 준비할 것입니다. 이 외에 각 사랑방에서 넣고 싶은 샤브샤브용 식재료가 있으면 준비해 오셔도 됩니다. 음식이 남겨 버리지 않도록 너무 많이 조리는 하지 마십시오. 남는 것은 모두 만나부에서 수거할 것입니다. 음식을 가장 적게 남기신 사랑방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심사위원이 되어서 확인할 것인데, 치사하게 음식물을 쓰레기통에 버린 후 빈 그릇만 남겨두면 안 됩니다. 공명정대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파티가 모두에게 만족스러우셨다면,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큰 거금을 쾌척해 주신 장로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주일 1부 예배를 마친 후의 친교는 만나부에서 끓여서 한 그릇씩 대접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삼삼오오 모이셔서 전골 냄비에 음식을 끓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1부 예배 후 친교하시는 성도님들은 아무런 준비물이 없습니다. 다만 1사랑방은 본래 1부 예배를 마치고 모이는 사랑방이기에, 위의 요령대로 준비해 오셔서, 1사랑방만 따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불을 다루게 되므로 목자님들은 안전 사고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기 바라며, 다음 주일 큰 기쁨의 잔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