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기(4)/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라(행12:1-19)
사도행전은 교회의 부흥의 역사이며,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복음의 승리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부흥과 승리의 다른 한쪽 편에는 핍박과 고통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중 최초로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가 순교를 당하였고, 베드로도 역시 옥에 갇혀 다음 날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음을 말합니다. 교회는 그렇습니다. 바로 예수를 주로 고백했던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사도행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앙의 본질은 부흥과 형통의 땅은 바로 고난의 강을 건너야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투옥되었고, 다음 날이면 사형을 당합니다. 이때 교회는 기가 막힌 선택을 하였는데 바로 기도로 돌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5절) 그들은 합심기도로 영적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결국 베드로는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건의 결론인 24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고 끝을 맺습니다. 이것이 합심기도의 능력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와 기적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론 어떤 분은 이것이 우연이라고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고와 우연의 사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고를 하는 사람은 또 다시 기도하려고 할 것입니다.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는 기도의 능력을 뼛속까지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구해 내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베드로가 풀려나와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던 집의 문을 두드리자, 계집종이 목소리를 알아봅니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문도 열어 주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이 소식을 전합니다.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14절) 이때 기도하던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네가 미쳤다”고 하며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참말이라!”고 하니, 이번에는 “그러면 그의 천사라”하면서 전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15절). 저는 그들의 이러한 불신에서 두 가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기도하던 그들도 믿지 못할 정도로 베드로의 석방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불가능한 상황을 역전시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 하나는 믿음이 없이 했던 기도에도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믿음이 없이 기도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믿음만 가지고 기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믿음이 없더라도 함께 기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함께 연합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불가능한 것을 이루시고,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오스왈드 샌더스는 『무한한 기도의 능력』이라는 책에서 “여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지정된 사람이나 목적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할 때, 특별한 영력이 작용하게 된다고 성경은 한결같이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