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시기 십계명
옛날 임금의 가장 큰 역할은 치산치수(治山治水)였습니다. 15년 전 중국 쓰촨성에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학교 건물이 붕괴 되고, 학생들의 70-80%가 매몰되는 큰 재앙을 당했습니다. 당시 사망자수는 87,227명, 실종자는 17,92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에서는 이 재앙을 미리 예견하였습니다. 당시 쓰촨성 주변에 대형댐이 건설되었고, 그 물의 하중으로 인해 지반이 견디지 못하고 결국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사를 수개월 전에 내보냈습니다. 물을 다스리지 못하기에, 땅을 다스리는 것까지 실패한 것입니다.
우리 몸도 물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에게는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목에 염증이 생겨 동네 병원을 방문하면, 제가 목사인 것을 아는 원장은 꼭 물을 잘 마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병원 진료 후 치료실에 오니 마침 『물 마시기 십계명』이란 글이 있어서, 제가 기록을 해 두었습니다.
1) 하루 최소 2 리터의 물을 마신다(조그만 생수병 네 개).
2) 무더운 날에는 하루 섭취량을 0.5리터 늘린다.
3) 최소한 1.5리터의 물은 순수한 물로 섭취한다.
4) 약간 차갑거나 실온 상태의 물을 마신다.
5) 신선한 물을 마신다. 더운 여름 차 안에 오래 된 물병 속 물은 마시지 않는 게 낫다.
6) 하루 동안 고르게 나누어 마신다.
7) 수분 손실을 보충한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마셨다면 적어도 같은 양의 물을 마신다. 술을 마실 때도 마찬가지이다.
8) 운동 중이라면,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끝난 뒤에 물을 마신다. 운동은 훨씬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9) 홍차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차라리 뜨거운 물로 대체한다.
10) 커피, 홍차, 알코올,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등), 과일향 음료는 수분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또한 예쁜 연예인들이 방송 중 피부미인의 비결을 물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도 물을 많이 마십시오. 또한 설탕 섭취를 줄이면 감기에 적게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설탕은 체내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바뀌고, 이 포도당은 뇌 활동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기에, 필요한 당에너지를 식사를 통해 거의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비인후과에서는 설탕의 해들을 몇 가지 예시해 놓고 있습니다.
첫째, 설탕은 간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비타민 B군은 지친 간을 회복시키는 특급 도우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설탕을 먹게 되면 비타민 B군은 현저하게 줄어 들게 됩니다.
둘째, 설탕은 감기도 잘 걸리게 합니다. 비타민 B군은 우리 몸의 여러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B군이 부족할 경우 대사도 느려지게 됩니다. 대사가 느려지면 면역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설탕은 공부도 못하게 만듭니다. 미국 뉴욕시 공립 학교의 급식에 설탕을 줄이고 인공 색소나 감미료를 없애 버린 이후 학력 수준이 무려 15.7%나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