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금간 물동이

작성자 약속의교회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3-07-14 15:30

 

인도 우화 중 금 간 물동이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도에 물을 긷는 일꾼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게 끝에 각각 물동이를 매달고 어깨에 걸쳐 물을 운반했습니다. 그런데 둘 중 하나의 물동이에 금이 갔습니다. 온전한 물동이는 냇가에서 집까지 단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는 데 반해, 금 간 물동이는 물을 가득 채워도 집에 도착할 무렵에는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온전한 물동이는 자신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진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 간 물동이는 자신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진 본래의 목적을 반밖에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절망에 빠져 있던 금 간 물동이는 물을 긷는 일꾼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는 내가 부끄러워요. 그리고 당신한테 미안해요.” 일꾼이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부끄럽고 미안해하는 이유가 뭐지?” 금간 물동이가 대답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물을 반밖에 운반하지 못했어요. 물이 새어 버리니까.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잖아요. 나는 그게 괴로워요.” 이때 일꾼은 이렇게 말합니다. “집에 돌아갈 때 길가에 핀 예쁜 꽃을 보렴!”

 

지게에 매달린 채 언덕을 오로는 동안, 금 간 물동이는 길가에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꽃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금 간 물동이는 조금 기운을 차렸지만, 집에 도착할 무렵이 되자, 다시 물을 반이나 흘리고만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금 간 물동이는 다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일꾼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일꾼이 말합니다. “네가 매달려 있는 쪽에만 꽃이 피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모양이구나. 나는 네가 물을 흘리는 것을 깨닫고, 네가 지나가는 길에 꽃씨를 뿌렸단다. 너는 매일 거기에 물을 준거야. 지난 2년간 나의 식탁에서 꽃이 사라진 적이 없어. 지금의 네가 아니었다면 식탁을 이렇게 예쁘게 꾸밀 수 없었을 거야.”

 

정말 따뜻한 말이죠! 금 간 물동이도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 눈으로 볼 줄 아는 어른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김용재가 쓴 당신은 좋은 부모입니다란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그의 책에 자녀를 위한 부모 십계명도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보내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늘 안아주라. 가장 깊은 사랑은 말이 아니라 가슴으로 표현된다. 틈나는 대로 껴안아 주라.

웃음을 나눠주라. 웃음은 어떤 절망의 순간에도 유용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라. 약속은 부모와 자녀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 약속이 지켜질 때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아이가 실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라. 실패를 모르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패배자다. 인생의 패배자는 실패하는 사람이 아니라 포기하는 사람이다. 실패 속에 인생의 깊이가 영근다.

식탁 대화를 소중히 하라. 따뜻한 이야기로 식탁을 가득 채워라. 식탁은 대화의 자리이지 훈계의 자리가 아니다.

큰소리 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 아이들의 세계를 존중하라.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를 잃지 마라.

질문을 가로채지 마라. 질문은 모든 사고의 출발점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죽이지 말라.

다섯 번 가르치고, 세 번 칭찬하며, 한 번 꾸지람하라.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 되지만, 훈계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진정한 칭찬은 훈계를 포기하지 않는다.

말이 아니라 모범으로 가르쳐라. 가장 좋은 가르침은 모범이다. 듣지 못하는 것은 말할 수 없으며, 보지 못하는 것은 행하기 어렵다.

사랑하라.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회칼럼

목회칼럼 목록
제목
약속의교회 311
약속의교회 337
약속의교회 422
약속의교회 367
약속의교회 311
약속의교회 345
약속의교회 313
약속의교회 333
약속의교회 290
약속의교회 569
약속의교회 431
약속의교회 396
약속의교회 299
약속의교회 1,186
약속의교회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