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2년 9월 18일 잃은 아들을 찾은 기쁨 2 [눅15:25-32]

작성자 약속의교회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2-09-16 18:11

2022년 9월 18일 잃은 아들을 찾은 기쁨 2


누가복음 15장은 두 그룹의 비교로 시작됩니다. 중심부에 있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 그리고 바깥에 있었던 세리와 죄인들입니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를 하시자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그 후 예수님은 차분하게 세 가지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첫째의 특징은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비슷합니다. 첫째는 ’책임‘을 중요시 여깁니다. 공동체를 책임 있게 섬기고 다스리고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규칙입니다. 그래서 첫째들은 조직의 규칙을 지키는 사람, 규칙을 강조하는 사람 즉 도덕적 순응이 중요한 사람이 되며 그들은 공동체의 행복을 소망합니다. 첫째는 개인의 생각보다 공동체와 규칙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공동체를 보존, 보호하려는 성격이 더 크니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사람이 됩니다.

둘째의 특징은 세리와 죄인과 비슷합니다. 죄인은 종교인들이 거룩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중심부에서 밀려난 사람들 입니다. 둘째는 첫째의 억압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둘째는 책임보다 자유를 중요시합니다. 자유가 중요하기에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나의 자유를 침해하는 전통과 편견, 권위를 부정합니다. 공동체보다는 개인을 중요시 합니다. 그러니 보존, 보호보다는 해체, 개혁이라는 성격이 더 크게 나타나 자연스럽게 진보적인 사람이 됩니다.

둘째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첫째는 화가 나있습니다.(눅15:28) 사랑하는 형제가 돌아왔는데, 왜 첫째는 화가 났을까요? 아버지의 살림을 삼켜 버렸기 때문에 (눅15:30) 화가 났을겁니다.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둘째에게 오히려 상을 주는 불의의 아버지를 보니 분노가 치밀었을겁니다.(눅15:22-23)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겼지만 둘째와 비교해서 보상을 받지 못한 첫째 아들(눅15:29)은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사실 이 분노의 근원에는 도덕적 우월주의가 있습니다.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는 착한 첫째의 분노를 상상해봅시다. 그 첫째의 분노 앞에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눅15:21)

주님께 필요한 건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위를 통해 주님과 함께 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행위로 괜찮다고 착각하며, 봉사했으니깐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실거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중요한건 관계 입니다. 종교에 빠지면 첫째처럼 보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께 바랄 보상이 무엇이겠습니까? 송아지입니까? 재산입니까? 명예입니까? 하나님과 함께함 그 자체가 보상 아닐까요? 하나님과 계속 함께 일했지만 하나님과 함께 있지 않았던 첫째도 결국 잃어버린 아들이었던 겁니다. 



[사랑방 나눔 질문]

1. 나는 첫째와 비슷합니까? 둘째와 비슷합니까?

2. 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나처럼 만들려고 했던 경험이 있나요? 

3. 둘째와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상상하고 나누어봅시다. 

4. 주님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어봅시다.

5. 태신자를 작성했나요? 태신자를 작성하고 태신자를 위한 기도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함께 릴레이 금식기도와 성전기도를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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